허지웅 아버지 교수직업 언급

허지웅 아버지 교수 직업 언급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허지웅이 교수 아버지를 언급한 가운데, 지난해 자신의 텀블러에 공개한 허지웅 아버지 관련 글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허지웅 아버지에 대한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공개된 게시물은 허지웅 가족과 아버지에 관한 글로 가슴 뭉클한 내용들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습니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특히 아버지가 원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수를 하고 있었다며 허지웅 아버지 교수 직업을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는 그해 10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스타워즈' 캐릭터인 다스베이더 피규어를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루크 스카이워크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아빠와 사이가 안 좋기 때문이다. 뭔가 나와 동일시됐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 사진

이어 다스베이더 피규어에 대해 "아빠를 대신할 동상을 두는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또한 "다스베이더와 친구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보고 싶다"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허지웅 어머니는 "나는 살림 하면서 못 놀아줬는데 아빠가 어릴 땐 많이 놀아줬다. 아버지에 대한 정이 많이 있을 거다"고 회상했는데요.

서장훈이 "애증이 섞인 것 같다"고 하자 그의 어머니는 "마냥 밉지만은 않을 거다"라고 답했습니다.

허지웅과 아버지의 관계를 물은 적이 있냐고 하자 허지웅 엄마는 "글로 쓴 걸 봤다. 내가 혹시 기분이 안 좋을까봐 양해를 구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아래는 허지웅 텀블러 글 전문입니다.

출처 : 허지웅 텀블러

어머니에 대한 글은 많이 봤지만 아버지에 대한 글은 처음인듯 하네요

역시 평론가 답게 글을 정말 잘 쓰시는 듯 합니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작가 허지웅, 방송인 김제동, 로봇공학 박사 데니스 홍이 출연해 버스커로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요.

방송화면 캡처 JTBC 제공

이날 허지웅은 버스킹에 나서 "오늘 말씀드릴 이야기는 제가 제일 고민하는 주제"라며 "좋은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에 대한 버스킹을 시작했습니다.

허지웅은 "그동안 운이 없어 좋은 어른을 못 만나봤다"며 "멘토 같은 존재이자 자신감을 주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아버지의 부재와 함께 19살 때부터 모든 걸 혼자서 해결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는데요.

그는 "아버지 없이 자란 어린 시절 멘토가 절실히 필요했다"면서 "19살 이후 아르바이트를 3개 이상씩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 피팅모델을 한 적도 있고 텔레마케팅을 통해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로 텔레마케팅을 꼽으며 "당시 부장님이 참 좋았다. 청년들에 대한 연민도 있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좋은 어른, 롤모델이라고 생각했다. 부장이 팀원들의 월급 두 달 치를 갖고 도망치기 전까지는 그랬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결국 부장을 찾았다. 근데 그 부장이 '너도 어른이 되면 나처럼 될 것'이라고 하더라. 마치 그리스 비극의 저주처럼 느껴졌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허지웅은 "소주를 3병 정도 원샷하고 아버지에게 전화해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도와주지 않았다"며 "내가 뭘 잘못했길래 부모에게도 사랑받지 못할까 싶어 정말 힘들었다. 방에 틀어박혀 지질하게 살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편, 허지웅은 과거 한 방송에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직업이 교수시니 자녀 학비가 나오는 걸 아는데 자신이 나중에 전부 갚을테니까 등록금을 내주면 안되겠냐고 말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