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타이거우즈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의 과거도 새삼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즈는 젊은 나이에 골프계를 평정했는데요.

1997년 마스터즈 우승을 시작으로 1999년 PGA 챔피언쉽, 200년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TOPIC/Splash news 제공

흑인은 골프를 못한다는 암암리의 편견 역시 깨버린 장본인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2009년 들이닥친 스캔들 이후 우즈의 몰락이 시작됐습니다.

커뮤니티 - 사진

곳곳에서 우즈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여자들이 등장했고 결국 파경에 이르렀는데요.

심지어 남자도 사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미국 할리우드 연예전문 인터넷매체 레이더온라인닷컴은 우즈의 내연녀 중 한명이었던 이탈리아 모델 출신 로리다나 졸리 페리올로의 발언을 인용해 타이거 우즈에게 여러 명의 동성 연인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보도에 따르면 페리올로는 "그는 ㅁㅊ은 물론 이웃, 그룹 ㅇㅇ, 동性애까지 즐겼다"면서 "나도 우즈의 동성 연인들을 만나 그들과 잠자리도 함께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리올리는 자신과 우즈와의 관계를 담은 책을 집필하고 있으며 책 속에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밝힐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앞서 타이거 우즈와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은 과거 타이거 우즈 웹사이트를 통해 부부 이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이혼 당시 위자료로 전 아내 노르데그린에게 6000억의 돈을 지불했는데요.

위자료를 지불하는 대신 노르데그린은 우즈의 외도 문제와 관련해 평생 아무런 언급도 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PGA 투어 강행군에서 얻은 심각한 무릎 부상이 고질화돼 골프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는데요.

방송화면 캡처 KBS 1TV 제공

2012년 3월26일 30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 2013년 5월13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기대케 했으나 2014년 4월 돌연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오픈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우즈는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총 세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수술대에 올랐는데요.

2월 열린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 우즈가 출전한 최근 대회입니다.

지난 2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서두르지 않겠지만 프로 대회에서 다시 경쟁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재기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번 음주 운전 적발과 타이거우즈 체포 소식으로 인해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더해졌는데요.

한편,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전 7시18분(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향후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오전 3시께 자신의 저택이 있는 주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하지만 우즈의 혈액 알코올 농도와 차 안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유치장에서 풀려난 이후 우즈는 성명을 내고 "알코올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처방약에 대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났을 뿐"이라며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한 것이 이처럼 큰 영향을 미칠 줄 몰랐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가족과 친구, 팬들에게 사과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타이거우즈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기만 한데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현역 운동선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스타 7위까지 올랐던 전성기 당시에는 도무지 그려지지 않던 타이거우즈의 몰락한 모습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